▲뉴스타파 김용진 대표가 5일 오전 대선개입여론조사 특별수사팀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하고 있다.
권우성
그는 또한 장기간 지속되는 검찰의 수사를 비판했다. "반부패수사부는 거악들, 권력의 부패·비리를 수사하라고 국민들이 세금을 내서 만든 조직"이라면서 "반부패수사부에서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의 권력 비판 보도, 대선후보 검증 보도 1건을 가지고, 10명이 넘는 검사를 동원해 1년 가까이 수사를 하고 있다. 세금을 낸 국민들이 용납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은) 자기들이 옛날에 모시던 상관인 그분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 검찰 권력을 사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면서 "명백한 보복수사다. 비판 언론의 입을 틀어막기 위한 정치적 수사라고밖에 볼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10개월째 수사중인 검찰, 길 잃었나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9월 반부패수사3부 검사를 중심으로 검사 10여 명 규모의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을 꾸렸다. 수사팀은 2022년 3월 6일 '김만배-신학림 녹취록'을 바탕으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산저축은행 봐주기 수사 의혹을 다룬 <뉴스타파> 보도([김만배 음성파일] "박영수-윤석열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 해결")가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를 적용했다.
하지만 수사팀은 강제수사 10개월째인 현재까지도 해당 보도가 대선개입 여론조작이라는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할 명확한 증거를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수사팀은 지난 4월과 5월 해당보도에 관여한 <뉴스타파> 구성원 3명에 대한 공판기일 전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수사팀은 이 자리에서 김용진 대표, 한상진 기자, 신학림 전 위원장의 내밀한 메시지를 공개하거나 신 전 위원장이 객관적인 제보자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결정적인 증거는 내놓지 못했다.
한편, <뉴스타파>는 지난달 7일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진상조사보고서를 냈는데, 해당 보도가 허위보도였다고 판단할 근거는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다만, 보도 결정 과정에서 일반 언론사보다는 좀더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검토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고, 녹취록 편집 과정에서 구체적 사실 관계를 오인케하는 객관적 사실의 부분적 오류가 있었다는 내용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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