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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니고있는 학교는 공립형대안교육특성화고등학교이다. 다른 학교와는 다른 교육들을 받고 있다. 조금 더 삶에 대한 이야기들을 듣고, 삶을 더 배워가는 듯하다.
학교 교과 중 문화예술이란 교과가 있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 이외에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게 하자는 것이 이 교과의 목표이다. 문화예술 교과는 한 학기에 한 번씩 반이 바뀌는데, 반이 바뀔 때마다 체험학습을 간다.
올해 설립된 반은 여러 곳이 있지만 필자는 언론문화반에 소속되어 있고, 이번 체험학습은 탐조문화반을 따라갔다. 탐조문화반은 군산 신시도 초등학교 야미 분교장, 수라갯벌, 군산내항에 갔다. 쌍안경과 새 도감을 들고 군산으로 출발했다.
신시도 초등학교 야미 분교장
여름 철새들을 보기위해 야미 분교장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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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새 참새다 ⓒ 조현서
그러나 여름 철새들이 이동하여 새를 많이 보지 못했다. 뒤에 산이 있었으나 올라가지는 않았고 제비, 까치 등 산새들을 보고 난 후 수라로 출발했다.
수라갯벌
저어새 무리가 먹이활동을 하며 돌아다니고 있었다. 막간을 이용해 탐조문화 담당 선생님과 탐조문화반 학생을 인터뷰 했다. 아래는 탐조문화 담당 선생님과의 인터뷰.
- 저어새의 특징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저어새는 부리가 네모난 새로서 전체적인 모습은 백로와 비슷하나 부리의 모양이 다르고, 먹이 활동을 할 때 고개를 저으며 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 탐조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작년 영화 <수라>를 보고 그 속에서 너무나 많은 새들이 아름답게 춤추는 모습을 보고 새를 봐야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 새를 가장 보기 좋았던 곳은 어디인가요?
"유부도입니다. 유부도라는 섬은 도요새 성지인데요, 가을 한 시월쯤, 봄에 그곳에서 서식을 하다가 다시 날아갑니다. 시월쯤에 도요새들의 엄청난 군무를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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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이를 찾는 저어새무리 저어새무리가 먹이를 찾아 돌아다니고 있다. ⓒ 조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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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로 수라에서 찍은 백로의 모습 ⓒ 조현서
다음은 탐조문화반 학생과의 인터뷰.
- 탐조문화 수업을 들으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요?
"평소 수업과 다르게 밖에 나가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새는 어떤 새인가요?
"참새요, 참새 귀엽잖아요."
- 처음 탐조문화에 들어왔을 때와 지금의 생각 차이가 있나요?
"지금과 별로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전에도 관찰하는 것, 지금도 관찰하는 것 입니다."
- 탐조 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자연을 관찰하는 것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자연을 관찰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셨나요?"
"네, 새들을 관찰하며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과 성장시켜주는 것 같아요. 행복합니다."
인터뷰를 하며 쌍안경으로 새들도 보고, 스코프도 사용하여 사진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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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코프를 사용해 찍은 사진 수라에서 스코프를 사용해 찍은 사진이다 ⓒ 조현서
군산내항
학교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으로 간 곳이다. 갈매기와 갈매기와 갈매기, 갈매기가 굉장히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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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쇠제비 갈매기 군산내항에서 본 갈매기이다 ⓒ 조현서
군산내항에 길게 머물지는 않고 잠깐 후에 학교로 출발했다. 하루 동안 열심히 새들을 보고 인터뷰나 다른 요소들도 조금씩 기록하다보니 즐거운 경험이 된 것 같다. 다음 학기에 어떤 문화예술을 선택할지, 또 어떤 곳으로 가서 새로운 배움을 얻을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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