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프렌티스>의 한 장면. 사진 오른쪽이 도널드 트럼프 역의 서배스천 스탠.
Mongrel Media
<어프렌티스>가 트럼프 캠프의 민감한 소재가 된 이유는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얻었다"며 그려내는 영화 속 일화들이 트럼프를 꽤나 불편하게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첫 번째 아내 이바나를 바닥으로 밀어 강간하는 장면도 있고, 지방흡입 수술을 받거나 탈모 치료에 따른 발기 부전을 겪는 등 1989년 이바나와의 이혼 과정에서 증언으로 나온 진술을 기반으로 그를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트럼프 캠프는 "노골적인 허위 주장"이라며 "오랜 기간 폭로된 거짓을 선정적으로 만들어 낸 허구"라고 반박했다. 트럼프의 주치의는 실제로 트럼프가 탈모 치료를 위해 복용하는 약이 발기부전을 일으킬 수는 있다고 했지만 그의 발기부전이 알려진 적은 없다.
아울러 강간을 당했다는 주장은 나중에 이바나가 스스로 철회하기도 했으며 이후 이바나는 2022년 사망했다. 트럼프 캠프는 이 영화가 "미국 대선에 외국이 직접적으로 간섭"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지난 24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어프렌티스> 제작사에 보낸 서한에서 작가를 "트럼프 탈선 증후군"을 가진 사람이라고 비난하는가 하면, 이란계 덴마크인 감독의 출신 배경이나 덴마크, 아일랜드, 캐나다 등 여러 나라로부터 제작비를 지원받았음을 지적하고 있다. "외국인이 미국 연방 선거와 관련해 돈을 모금하거나 기부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 대법원은 수정헌법 1조 언론의 자유 조항에 의거해 모든 영화가 보호받아야 한다고 단언하고 있다. <어프렌티스> 제작자들도 지난 24일, 영화가 "트럼프를 균형 있게 그려내고 있고 모든 이들이 보고 판단하기를 바란다"며 트럼프 캠프의 비난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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