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예찬

그저 휘날리는 나뭇잎 하나에도 웃는 엄마... 엄마는 나의 행복이야

등록 2024.05.21 10:05수정 2024.05.21 10:05
0
원고료로 응원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소녀같은 엄마 모습
소녀같은 엄마 모습박민정
 
나의 어머니는, 그저 휘날리는 나뭇잎 하나에도 웃음을 짓는 사람이다. 언제나 작은 것들에서 기쁨을 발견하고 알려주는 사람.


어릴 적에는 왜 몰랐을까. 엄마가 나뭇잎 하나에도 소녀같이 웃는 사람이라는 걸. 그저 잔소리만 하며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못 하게만 한다고 생각했는지... 참 어렸다.

어머니는 자신의 평생을 일과 가정에 쏟아부었다. 화장보다는 세안을, 명품 가방보다는 반찬통을 얘기하던 어머니는 겉모양보다는 실속을 챙기기에 바빴다. 왜 그렇게 실속만 챙겼는지, 원칙주의자인 건지, 나에게 있어 늘 단호하게 말하셨는지 그때는 몰랐다.

내가 늘 따뜻한 밥을 먹을 때면, 어머니는 일어서서 분주하게 무언가를 하고 계셨다. 그러면 또 내가 좋아하는 반찬이 나왔다. 철이 없던 나는 어머니가 배가 안 고프신가 보다, 바쁘신가 보다 그랬다. 그것이 나를 조금이라도 더 먹이기 위한 것인지도 모르고.

지금까지도 "엄마, 엄마는 후회 없어?"라는 질문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엄마는 우리 딸 덕분에 너무 좋아. 절대 후회는 없어!"라고 대답하곤 한다.

평생을 헌신하며 살았음에도 길가에 핀 꽃 한 송이에, 유난히 맑은 하늘에 감사함을 느끼는 우리 엄마. 엄마의 행복이 나였던 것처럼, 나의 행복도 엄마야.
#엄마 #어머니 #소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2. 2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3. 3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4. 4 한강 작가를 두고 일어나는 얼굴 화끈거리는 소동 한강 작가를 두고 일어나는 얼굴 화끈거리는 소동
  5. 5 49명의 남성에게 아내 성폭행 사주한 남편 49명의 남성에게 아내 성폭행 사주한 남편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