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경기도 양주시 회암사지에서 열린 '회암사 사리 이운 기념 문화축제 및 삼대화상 다례재'에 입장하고 있다. 2024.5.19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김건희 여사와 함께 경기도 양주 회암사지에서 열린 '회암사 사리 이운 기념 문화축제 및 삼대화상 다례재'에 참석했다. 특히 이번 행사 참석을 통해 김건희 여사의 공개 활동 재개가 공식화된 모양새다.
김 여사는 작년 12월 명품백 수수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네덜란드 순방 후 153일 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가 지난 16일 캄보디아 혼 마넷 총리 내외 공식 오찬에 참석해 공개 활동을 재개한 바 있다. 또한 김 여사가 대중 앞 공개 행사에 나선 것은 작년 12월 자승 전 총무원장 스님의 분향소 방문 이후 169일 만이기도 하다.
이번 행사의 성격이나 취지도 김건희 여사의 공개 활동 재개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다. 이날 행사는 지난 4월 16일 미국 보스턴미술관으로부터 가섭불·정광불·석가불·나웅선사·지공선사 등 이른바 '3여래 2조사'의 사리가 10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와 본래 있던 자리인 양주 회암사지에 봉안되는 것을 기념하는 자리다. 이들 사리는 일제강점기 당시 해외반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조계종은 2009년 공식 반환 요청 후 2013년 최종결렬 됐던 미술관 내 사리 반환 협상에 다시 물꼬를 튼 계기를 작년 4월 방미 당시 김 여사의 요청 덕이라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김 여사가 당시 보스턴미술관을 방문하면서 사리구 및 사리 반환 관련 한미 양국 간 논의재개를 당부하면서 10년 만에 협상이 재개됐다는 것.
이에 대해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지난 15일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한 윤 대통령에게 "영부인께서 보스턴미술관에 사리반환 논의를 적극 요청하는 등 사리 환지본처(還至本處 : 본래의 자리에 다시 돌아감)에 큰 역할을 해 모셔올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대통령실도 이날 행사 참석을 크게 고려치 않다가 김 여사 참석 등에 대한 불교계의 거듭된 요청을 받고 참석을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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