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다라 불상, 미륵 보상상입니다. 맨 왼쪽 사진은 우리나라 국립중앙박물관 전시 사진이고, 나머지 두 기는 일본에 전해지는 불상입니다.
박현국
지난 9일 류코쿠뮤지엄에 다녀왔습니다. 류코쿠뮤지엄에서는 '태양신과 미륵신앙 간다라에서 일본에' 특별전(4.20.~6.16.)이 열리고 있습니다. 간다라 지역 바미안 대불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미륵신앙과 미륵불이 어떤 경로로 일본에 전해졌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바미안 유적은 힌두쿠시산맥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어서 유라시아 여러 문화가 교차하는 곳입니다. 계곡 벼랑에는 크고 작은 석굴 700여 개가 자리 잡고 있으며 석굴 벽에는 수많은 불상과 벽화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동쪽과 서쪽에 대불 두 구가 있었습니다.
바미안 석굴에 있었던 대불은 2001년 3월 이슬람 원리주의 조직 탈레반에 의해서 폭파되었습니다. 그 이전부터 일본 연구자들이 방문하여 벽에 그려진 벽화를 모사하고 측량하여 규모를 조사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폭파 전 조사했던 자료를 갈무리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록 대불과 둘레 모습을 이제 다시 볼 수 없지만 조사자료를 통해서 나마 실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