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산책로 전망대 1차로 개방되었던 구간 끝에 위치한 전망대. 저녁이면 조명등이 켜져 멋진 야경을 선사한다.
전영선
한진포구는 당진시의 북동쪽에 있는 포구로, 서해대교를 건너자마자 나타나는 송악 IC를 빠져나가면 5분 내에 도착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다. 교통 흐름이 좋을 경우 서울에서는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다.
한진포구는 아산방조제가 건설되기 전에는 인천항으로 가는 여객선이 운항하던 곳이다. 한진에서 자란 남편도 이곳을 통해 인천으로 나갔다.
처음 결혼해 이곳으로 왔을 때만 해도 이곳 주변으로는 염전이며 논과 밭, 자갈길이 전부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 주변으로 속속 거대한 공장이 들어서더니 바다 위로는 대교가 생기고, 도로에는 아스팔트가 깔리고, 논에는 원룸이 생겨났다.
그러다가 드디어 해안산책로까지 생겨났다. 시부모님이 살아 계셨더라면 세상 변하는 속도에 놀라도 한참 놀라셨을 듯하다.
당진시에 따르면 한진포구 해안산책로는 2019년 12월에 1차로 219미터가 준공되었고, 2023년 12월에 2차 구간에 해당하는 526미터가 완공되어 올 3월에 개방되었다고 한다.
아닌 게 아니라 이번에 와 보니 산책로 전 구간이 공사를 마치고 개방되어 있었다. 왕복 40분 거리. 산책하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산책로의 거리에 쾌재를 불렀다. 엄마들이 너무 좋아할 거 같아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