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의원들의 첫 등원2004년 5월 31일 '원내진출'에 성공한 민주노동당 소속 의원 10명이 국회에 첫 발을 내딛었다.
노회찬재단
2004년 5월 31일 '원내진출'에 성공한 민주노동당 소속 의원 10명이 국회에 첫 발을 내딛었다. 진보정당의 화려한 등장이었다. 권영길, 노회찬, 심상정을 포함한 의원들을 빛날 수 있게 헌신한 수많은 진보정당 활동가들이 만들어 온 하나의 결과물이었다. 녹색정의당도 그중 한 페이지이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이 10석을 차지해 진보정당 사상 처음 원내에 진출했다. 고 노회찬 의원은 상기된 얼굴로 "당사에서 (국회까지) 걸어서 5분, 차로는 1분 걸리는 거리를 정치적으로 오는 데는 50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원내 진보정당 시대를 열어젖힌 감격과 희망, 각오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소회였다.
그러나 자신의 삶을 바쳐 일궈오고, 사 후 '노회찬의 6411정신'을 전면에 내세웠던 정당이자 노회찬 평전에서 노회찬의 확장된 자아라고 표현하기도 했던, 마지막까지 시민들에게 사랑해달라고 부탁까지 했던 녹색정의당은 국회에서 생존하지 못했다.
1세대 진보정치의 황혼을 본 이번 총선, 이제는 새로운 지평을 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