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이란 타격을 긴급 속보로 전하는 미국 ABC 방송
ABC
이스라엘이 미사일을 발사해 이란 내 목표물을 타격하며 보복에 나섰다.
미국 ABC 방송은 18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미사일들이 이란의 한 장소를 타격했다고 미국 당국자가 확인했다"라고 긴급 속보로 전했다.
이 당국자는 "이란 외에 시리아와 이라크 등지의 장소도 공격받았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이 보도 직후 이란 국영 방송은 "테헤란, 이스파한, 시라즈로 향하는 모든 항공편이 중단됐다"라며 "테헤란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이 승객들에게 모든 항공편이 취소됐다는 안내 방송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다만 이란 민간항공기구는 "현재는 이란 일부 공항에 내려졌던 비행제한을 해제한 상태"라며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의 항공편 운항도 재개됐다"라고 밝혔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이스파한 공항 인근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이스파한은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 440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이란의 대규모 공군 기지와 미사일, 핵 시설 등이 있으며 이스라엘에 대한 공습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당국자 "이스파한 핵 시설은 완전히 안전"
미국 CNN 방송도 "폭발음이 들린 곳은 이란 육군항공대 기지 근처"라면서 이란 영공을 지나는 항공편 다수가 경로를 변경했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이스라엘이 재보복을 감행하면서 중동 지역의 갈등이 더 깊어질 것"이라며 "다만 이스라엘 공격의 이란 핵 시설은 겨냥하지 않을 것"이라는 미국 당국자의 말을 전했다. 이어 "우리는 이스라엘의 공격을 지지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당국자도 "이스라엘이 정확한 목표물을 제시하지 않았으나, 핵 시설 및 민간인 거주 지역은 공격 범위에 분명히 포함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도 "신뢰할 수 있는 소식통에 따르면 이스파한 지역의 핵 시설이 완전히 안전하다(completely safe)"라고 보도했다.
앞서 이란은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자국 영사관이 폭격당해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 쿠드스군의 고위 간부 등 7명이 숨지자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고 보복을 선언했다.
이란은 지난 13일 350기가 넘는 드론(무인기)과 미사일을 발사해 처음으로 이스라엘 영토를 직접 타격했고, 이스라엘도 재보복을 예고했다.
이스라엘, 재보복 감행했지만 규모 제한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