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에 따른 국가별 소득 변화를 색깔로 시각화한 지도다. 붉은색으로 칠해진 국가는 2050년 내에 소득 감소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며 색깔이 짙을수록 소득 감소가 크다.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
한국, 2049년 평균 소득 손실 14% 예상... 국가 간 불평등 악화 ↑
이는 기후변화가 농업수확량이나 노동생산성 하락 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예상된 소득 손실 정도는 지역별로 일부 차이가 있습니다.
예컨대 유럽·북미에서는 약 11% 수준의 소득 감소가 예상됐습니다. 반면, 아프리카와 서아시아에서는 소득이 22% 줄어들 것으로 추정됩니다.
논문 1저자인 막시밀리언 코츠 박사는 "북미와 유럽을 포함한 대부분 지역에서 심각한 소득 감소가 예상된다"며 "남아시아와 아프리카가 받는 영향이 가장 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가별로 보면 차이가 더 뚜렷합니다.
연구진이 예측한 소득 손실은 영국 7%, 미국·독일·일본 등은 11%, 프랑스 13% 등이었습니다.
한국은 14%의 소득 손실이 예상됐습니다.
가장 큰 소득 손실이 발생할 국가로는 카타르(31%)가 꼽혔습니다. 이어 이라크(30%), 파키스탄(26%), 말리(25%)가 뒤를 이었습니다.
기후위기로 인한 경제 손실이 불균형하게 발생함으로써 국가간 불평등이 더 악화할 수 있단 사실이 재확인된 것입니다.
연구진은 이같은 격차가 '기후불평등'의 결과란 점을 꼬집었습니다.
공동저자인 안더스 레버만 PIK 박사는 "연구에서 상당한 '기후불평등'이 발견됐다"며 "기후변화에 대한 책임이 가장 적은 국가는 고소득국보다 최대 60%, 온실가스 다배출국보다 40% 더 큰 소득 손실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손실을 예방하기 위해선 기후적응 재원 확대와 정책 대응이 필요하단 것이 연구진의 말입니다.
"2050년 연평균 소득 최대 손실액 59조 달러 될 수도"
앞서 언급한대로 연구진은 기후변화에 따른 연평균 소득 손실을 약 38조 달러로 추산했습니다.
이조차도 보수적으로 계산한 수치입니다. 해당 연구에는 해수면 상승이나 폭염, 생물다양성 손실 등으로 인한 소득 손실은 고려되지 않았습니다.
나아가 극한 폭우나 산불 등 기상이변을 고려하면 피해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단 것이 연구진의 말입니다.
2050년에는 최대 소득 손실액이 59조 달러(약 8경 2600조 원)에 이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해당 손실액에 대해 연구진은 지구 평균기온을 산업화 이전 대비 2℃ 내로 억제하기 위해 필요한 추산 비용보다 약 6배 더 큰 규모라고 강조했습니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화석연료 감축과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등을 위해 총 6조 달러(약 8200조 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논문에서 "(기후위기가 심각해지는 것을 막는 것이) 경제적 관점에서 이익이란 것이 명확해졌다"고 밝혔습니다.
논문 저자인 웬츠 박사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금 당장 과감하고 즉각적인 수준으로 줄이지 않으면 금세기 후반에는 더 큰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며 "2100년에는 세계가 평균 60%에 달하는 소득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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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세대가 직면한 가장 큰 위기는 기후위기라고 생각함.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기술과 토론이 답이라고 생각. 사실과 이야기 그리고 문제의 간극을 좁히고자 열심히 글을 쓰고 있는 중. ■ 이메일 주소: yoon365@greenpuls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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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로 세계 평균 소득 19% 감소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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