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시장이 3월 29일 '성인페스티벌 수원시 개최'와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개최 예정 전시장 측에 '행사 대관 취소 요청' 공문을 보냈다.
수원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지방자치단체의 성인페스티벌 금지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한 천하람 개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자를 향해 "AV(일본 성인물) 행사 개최가 남성 권리 존중이냐"고 직격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18일 오후 SNS를 통해 "개인 취향은 존중되어야 하지만, 천하람 당선인의 AV 행사 취소 재고 주장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어렵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일본 성인영화(AV) 배우들이 출연하는 '성인페스티벌'(2024 KXF The Fashion)은 당초 이달 20일부터 이틀간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의 한 전시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여성단체, 학부모 단체 등이 반대하고 나섰고, 수원시도 행사 예정지 인근에 초등학교가 있는 점 등을 들어 전시장에 대관 취소를 요청했다.
"AV 행사 취소가 남성 본성 악마화?... 수원에서 다시 해도 같은 결정"
당시 이재준 시장은 "주말 대낮에, 우리 시 한복판에서, 그것도 초등학교 코앞에서 성인물 배우들을 모아 성을 상품화하는 대규모 박람회라니, 기가 찰 노릇"이라며 "패션쇼·체험이란 명목으로 여성 신체를 놀잇감 삼는 행사"라고 맹비판하고, '행정대집행'을 포함해 행사 저지를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경고했다.
결국 전시장이 수원시의 요구를 받아들여 대관 계약을 해지하자, 성인페스티벌 주최사인 '플레이조커'는 파주시로 눈을 돌렸다. 하지만 파주시 역시 "성을 상품화하고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행사"라며 막아섰다.
'플레이조커'는 경기도 일대에서 행사 개최가 막히자, 서울 잠원한강공원의 선상 주점, 압구정 카페골목 일대 등으로 페스티벌 개최 장소를 옮기려고 했지만, 이번에도 서울시와 강남구청이 불허 조치를 내리며 원천 봉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