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김주열열사시신인양지에서 열린 "제64주년 4.11민주항쟁 기념 및 김주열 열사 추모식".
윤성효
이 자리에서 김창호 회장과 이영노 남원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장은 이승만 우상화를 두고 비난했다.
김 회장은 "근년 들어 이승만 우상화 사업을 추진하는 세력들이 기승을 부리면서 기념관 건립, 동상 건립, 영화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얼마 전 민주성지 창원에서 공인의 입장에 있는 일부 인사들이 독재자 이승만을 찬양하는 자들과 부화뇌동해 물의를 빚었다"고 말했다.
이영노 회장은 "그들의 말대로 이승만이 영웅이면 3‧15, 4‧11은 어리석은 자들의 난동이요, 이승만이 국부라면 혁명의 대열에 섰던 시민들은 패륜적 역도들이란 말이냐"라며 "이승만 기념관이 생긴다면 마산시민들과 김주열 열사의 고향 남원시민들이 그곳을 찾아가 잘못했다고 엎드려 빌어야 한단 말이냐"라고 했다.
이승만 미화 세력에 대해 이 회장은 "이들의 언행은 3‧15, 4‧11민주항쟁을 모독하고 마산과 남원시민을 우롱하며 무엇보다 3, 4월 혁명에서 희생되신 188명의 열사들을 모욕하는 짓"이라고 질타했다.
또 "이승만에 대한 역사적 심판은 국민들에 의해 권좌에 쫓겨나는 64년 전 그 때 이미 끝났다. 박정희 대통령까지 '이승만 노인은 눈이 어두운 부패한 독재라'라고 평가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 헌법 전문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 라고 명시한다"라며 "따라서 이승만을 우상화하는 것은 반헌법, 반대한민국, 반민주, 반역사적인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영노 회장은 "우리는 이승만 우상화 사업과 기념관 건립 반대에 앞장 설 것이고 남원 시민들도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기념사에서 "김주열 열사의 숭관 희생을 기억하고 4‧11민주항쟁의 자유, 민주, 정의의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희용 국장은 박완수 경남도지사, 장금용 부시장은 홍남표 창원시장의 기념사를 각각 대독했다.
서윤경 시낭송가가 복효근 시인의 시 '다시 너를 부른다'를 낭독했고, 도시숲하모니카연주단이 <전선을 간다>와 <님을 위한 행진곡>을 연주했다.
마지막에 이상익 김주열열사장학회장은 용마고 정우진‧김기석‧구교언, 금지중 박준혁‧양혜원‧오도훈‧라대로‧송현의‧안혜영‧하지훈‧팜티장‧노윤겸‧장수진‧안순실‧이예성 학생한테 장학금을 지급했다.
김주열 열사는 남원 출신으로, 남원에 묘소가 있으며 창원마산 국립3‧15민주묘지에는 가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