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신사 입구 주변에는 황족을 비롯해 정계, 법조계, 문화인 등 각계 각층에 걸친 명사들이 참배했다는 기록이 적혀있다.
오문수
일본어로 고마신사지만 한문은 고려신사(高麗神社) 고려왕(高麗王)이라 적혀 있어 고려의 유민인 줄 알았더니 책자를 보니 고구려에서 건너온 유민을 기리는 신사다.
고려왕 약광의 일본 이주
7세기 중반 동아시아의 강국이었던 고구려는 중국에서 발흥하는 대국으로부터 반도를 지키는 방어벽이었다. 610년 수양제가 고구려 정벌을 선언하고 세 번에 걸쳐 침략했지만 고구려는 을지문덕 장군의 활약으로 수나라를 물리쳤다.
수나라를 이은 당나라도 642년 세 번에 걸친 고구려 침략을 시도했지만 고구려의 끈질긴 방어에 저지당했다. 660년 나당 연합군이 백제를 멸망시킨 후 661년 당나라는 재차 고구려를 공격했다.
665년 연개소문이 죽자 후계자를 둘러싼 내분으로 국가적 위기를 맞이한 고구려는 666년 10월에 일본 야마토 조정에 외교 사절을 파견했다. <일본서기>에는 10월에 일본으로 온 사절 중에 이위현무약광(二位玄武若光)이라는 인물이 기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