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로 만들어진 황금소
최유라
고철로 만든 황소인데 내부에 조명을 설치하여, 황금으로 빛나는 황소가 되었다.
이처럼 아버지가 만드는 정크아트는 고철에서 새로운 작품으로 바뀌어 사람들이 신기하게 보는 것에 끝나지 않는다.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것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벤치와 같이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휴식처가 된다. 또한, 머리를 움직일 수 있는 가시고기나 누구나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그네처럼 함께 놀 수 있는 작품이 되기도 한다.
남들에게 전시하거나 보여주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더 나아가 그 다음의 쓰임새까지 다시 고려하는 아버지 작품 세계는 딸인 내게 항상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 버려지고 또 아무 쓸모없던 고철이 작품으로 만들어지는 것도 생각하면 새삼 대단하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아버지가 만드신 정크아트 작품은 그 작품보다도, 사람들이 찾아오고 직접 즐기는 것으로 진정한 쓸모를 찾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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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크아트 작가' 된 아빠... 고철이 벤치와 그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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