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그릇을 세척하고, 집을 닦고, 땅을 메우고, 분변을 치우는 작업이 오전 내내 계속됐다.
차종관
견사 청소 및 보수는 오전 내내 계속됐다. 강아지들의 분변을 치우고, 사료 그릇을 세척하고, 깨끗해진 그릇에 새로 물을 가져다줬다. 어질러진 시설을 보수하고, 파헤쳐진 땅을 다지고, 더러워진 집을 닦아주기도 했다. 흙과 물을 퍼나르고, 삽질과 설거지를 반복하면서도 강아지와 함께하는 봉사자들의 입에는 웃음이 떠나지를 않았다.
유기견 보호소 봉사 경험이 여러 번 있는 해내(가명)씨는 "강아지와 놀아주는 것만 생각하고 봉사에 오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 힘을 써야하는 일과 허리를 숙여야하는 일 외에도 잡다한 일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사람에게 상처를 받은 아이들이 사람을 무서워하거나 경계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하루종일 데면데면하다가도, 집에 갈 시간쯤엔 친해져서 안기는 아이들을 보면 힘들었다는 생각은 전부 사라진다"며 뿌듯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