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의 현실그는 우리 아이들이 학창시절을 ‘전쟁터’로 기억하고 있고 우리 교육이 승자와 패자로 나눠 ‘전교 1등’ 승자에겐 오만함과 미성숙함이 형성되고 패자에게는 열등감과 모멸감, 패배감과 무력감, 좌절감과 절망감을 내면화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누리 교수
그는 또 "방송 프로그램에서 만난 독일인 다니엘 린데만씨에게 '어느 쪽에 속하는 가?' 물었는데 그의 대답은 '세 가지 모두에게 해당되지 않는다. 하루하루가 파티였다'고 답했고 그 말은 진실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일본이 심어놓은 경쟁 교육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정작 일본은 이미 오래 전에 탈출해 유럽 교육에 접근한 것에 대해 놀랍고 화가 났다"고 토로했다.
이어 독일 청소년들에 대해서도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 '인생의 황금기'를 보내고 있었다"라며 "'경쟁교육'이 아닌 예민한 감수성과 지적 호기심으로 책을 엄청 읽고 인류가 만들어놓은 최고의 예술 작품을 즐기고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누군가와 깊은 사랑을 공유하며 보내고 있고 이런 아이들이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교 1등의 의사들의 민낯과 양승태 사법농단 무죄판결에 대해서도 신랄한 비판을 이어갔다.
의료정책연구소는 지난 2020년 9월 1일 페이스북에 '정부와 언론에서는 알려주지 않는 사실: 의사파업을 반대하시는 분들만 풀어보세요'라는 제목의 카드뉴스를 올렸다.
그는 이와 관련해 지난 2020년 9월 2일 한겨레, "전교1등 의사를 골라야?" 혹 떼려다 붙인 '의협 연구소' 홍보물관련 기사에서 대한의사협회(의협) 산하 의료정책연구소가 정부의 공공의대 정책을 비판하기 위해 올린 게시물에 대해 "'전교 1등'이란 말이 다 큰 성인이 유치하게 학창시절의 성적을 자신의 정체성으로 삼는 정말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찾아 볼 수 없다"며 오만한 엘리트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사법행정권을 남용하고 재판 독립을 침해한 혐의를 받은 이른바 '사법농단'의 주역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법원행정처장)이 1심에서 무죄선고를 받은 것에 대해 "궤변이다. 국민을 깔보고 경시하는 것"이라며 "권한이 없으니 직권남용도 불가능하고 그래서 무죄라는 것"이라고 맹비판했다.
미국의 능력주의와 그것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대한민국의 현 상황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