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기술사회적협동조합에서 만든 난방시설이 유적처럼 완주군청 뒷편에 남아있다.
완주신문
10년 넘게 공들여 키운 전북 완주군 문화 콘텐츠 사업들이 완주를 떠나고 있다.
먼저 전환기술사회적협동조합은 민선 8기 유희태 군수 취임 후 장소를 완주미래행복센터로 옮기고, 위탁사업 등이 종료돼 올해 하반기 전남 장흥군으로 이전할 전망이다.
전환기술사회적협동조합은 그간 '나는 난로다'라는 적정기술을 이용해 만든 난로들의 경연을 펼치는 행사를 완주군에서 개최했다. 이 단체는 기후위기가 날로 심각해지는 시대에 대안을 마련하고자 환경을 해치지 않는 기술을 공유하기 위해서 결성됐다. 지난 2022년까지 보조금을 통해 '나는 난로다' 행사 외 교육 및 공구대여 사업을 해왔다.
유네스코 흙건축석좌프로그램 교육기관인 흙건축학교 또한 2013년 완주군에 자리를 잡았으나 비슷한 이유로 지난해 충남 공주시로 떠났다. 흙건축학교도 교육 외 경로당 보수공사 등을 통해 지역 내 입지를 다졌다.
이처럼 애써 만든 완주군의 소중한 자산이 사라지는 것에 대해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귀농귀촌인들에게 이러한 문화 콘텐츠는 완주를 선택하는 이유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