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은 창덕궁
최민정
봄에 만나는 창덕궁은 유난히 예스럽다. 곡선형의 처마 뒤로 봄꽃이 만개했다. 벚꽃, 홍매화, 진달래, 개나리, 산수유 등 따스한 봄바람을 따라 만개한 봄꽃을 보러 온 사람들이 고궁을 가득 메웠다. 외국에서 온 관광객들은 고운 한복을 입고 고궁을 누볐다. 꽃과 사람 모두가 따사로운 봄볕 아래 활짝 피어났다.
'조선시대에 왕이 산책할 때도 봄이 이토록 화사했을까?'
나랏일의 고민을 잠시 잊을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따라가 본다. 제 마음대로 자란 꽃과 나무들을 고궁과 어울리는 모습으로 단장시켜 놓은 모습이 호방하면서도 품위 있다. 고궁의 봄 길을 걷노라면 보통의 주말에 신선한 자극이 된다.
서울엔 대중교통을 이용해 아이들과 가 볼만한 곳이 많이 있다. 검색을 통해 찾은 '서울우리소리박물관'도 그중 한 곳이었다. 한옥에서 울리는 우리 소리, 민요를 들으러 박물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박물관은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 건너편에 있다.
"엄마, 이쪽에서 같이 민요 들어요. 창덕궁을 보며 음악을 들으니, 마음이 차분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