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대학교(총장 장종현)는 28일 오전 9시 30분 교내 진리관 대학혁신위원장실에서 몽골후레정보통신대학 이재복 부총장으로부터 오세창 선생의 서예 작품 등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백석대 측은 기증자인 이 부총장의 뜻에 따라 오 선생의 작품을 박물관 안에 전시한 뒤 일반에 공개하기로 했다.
백석대
작품을 기증한 이재복 부총장은 "1988년 지인으로부터 결혼식 선물로 받아 보관해 온 것"이라며 "백석대 기독교박물관에 전시된 유관순 열사의 유품 등을 보며 오세창 선생의 작품과 함께 전시돼 독립 정신이 계승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부총장은 또 백석대 내 '시(詩) 전문 문학관'인 '산사(山史) 현대시 100년관'에 직접 수집해 소장해 온 김소월, 노천명, 김윤식 시집 등 희귀본 4권을 기증했다. '백석역사관'에는 신라시대 토기 2점을 기증했다.
기증자인 이 부총장의 행적도 주목받고 있다. 국문학박사인 그는 배재대에서 일을 하다 2021년부터는 몽골 후레정보통신대학 부총장으로 일하며 몽골에 한국 전통음악과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그런데 그는 배재대에 몸담을 때도 '배재대 박물관'에 소월 시집 36권과 주시경 선생의 졸업앨범, 원삼국시대 대형 토기 등을 기증한 바 있다. 특히 그는 중국 상해에서 김구 선생이 한인 애국단의 의열 활동을 중국인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저술(1932년)한 '도왜실기' 원본을 발굴해 기증하기도 했다.
백석대 측은 기증자인 이 부총장의 뜻에 따라 오세창 선생의 작품을 박물관 안에 전시한 뒤 일반에 공개하기로 했다.
한편 백석대는 내에 '기독교박물관', '산사(山史) 현대시 100년관', '보리생명미술관', '백석역사관' 등을 갖추고 학생뿐만 아니라 누구나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기독교박물관 안에 있는 유관순 열사 전시관에는 유 열사가 남긴 유일한 유품으로 알려진 '뜨개 모자'가 특별 전시돼 있다.
'산사(山史) 현대시 100년관'에는 김억의 <해파리의 노래>, 김동환의 <국경의 밤> 등 희귀시집과 육필 병풍, 육필 원고, 시인들의 인터뷰 영상 등 다양한 자료가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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