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노선 안내가 차고지 대기로 표시되어 있다.
주영민
다행히 오후 출근인 날이라, 28일 아침에 일어나서 120번 다산콜센터에 문의를 넣었다. 다산콜센터에선 "서울시 버스정책과로 연결해 드리겠다"라고 했지만, 전화를 연결을 하던 중 "부재 중이라 번호를 안내해 드릴테니 조금 이따 다시 걸어보라"고 안내했다.
아침부터 건 여기저기 전화를 걸어봤지만, 불통이었다. 출근을 위해 평소보다 일찍 나와 대로에서 택시를 잡았다. 택시 잡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버스 정류장 안내판은 의미를 잃었다. '차고지 대기'에서 변할 기미가 없었다. 담당 부서라는 버스 정책과는 계속 연락이 닿지 않았다.
결국 서울시청을 찾아갔다. 그곳에서, 도시교통실 담당자와 이야기 할 수 있었다.
필자는 "아침에 출근해야 할 때 버스가 안 다니는 지역은 택시를 잡기도 힘들다. 파업 대책을 미리 제대로 준비했어야 한다. 담당 부서는 몇 시간 동안 전화 연결도 안 됐다"는 아쉬움을 전달했다.
담당 직원은 "파업은 예고하고 하는게 아니라 대책이 미진할 수도 있다. 서울시는 노사 간 문제에 대해서 개입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비상수송 대책 버스는 자치구에 전부 일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관련 (민원) 내용을 전달해 드리겠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시민과 버스노동자 모두를 위한 대책 내놔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