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쪽 표는 부산 연제구, 아래쪽은 부산 사하갑/조사 부산일보·부산MBC-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 대상 만 18세 이상 유권자 연제 503명, 사하갑 506명/ 조사일시 3월 18~19일/ 조사방식 무선 ARS 100%/ 그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
오마이뉴스
"부산마저 위험하다. (중략) 흔들리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 단체 텔레그램방에 올라온 한 부산지역 의원이 쓴 글에선 22대 총선을 앞둔 집권당 내 분위기가 고스란히 묻어났다. <한겨레>가 지난 21일 단독 보도한 기사를 보면 '황상무·이종섭' 논란을 둘러싸고, 여당 의원들은 민심이 심상치 않다며 지도부에 대책을 호소했다.
선거철마다 등장하는 '읍소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으나, 최근 여론조사만 놓고 보면 판세가 요동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이번 선거가 윤석열 정부의 중간 평가 성격을 띠면서 여당 우세였던 부산에서조차 경합지가 늘어나는 등 예상치 못한 장면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곳곳이 경쟁 지역, 여야 15대 3 지형 바뀔까?
부산은 한때 더불어민주당이 선전하면서 정치적 지형이 바뀐 적이 있지만, 여전히 보수텃밭으로 불린다. 직전 지방선거, 대선에서 연이어 현 여당이 압승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18석 가운데 15석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가져갔다. 이번에도 국민의힘은 전 지역구 석권을 외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부산 지상파 방송사와 지역 일간지의 합동 여론조사가 나오면서 이상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부산MBC·부산일보가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와 진행한 1·2차 여론조사 결과, 여당이 앞서는 선거구가 해운대갑과 부산진을 등 8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나머지 10곳에서는 치열한 접전 양상이 펼쳐졌다. 특히 연제구는 민주당과 경선에서 승리한 진보당 노정현 후보가 국민의힘 김희정 후보를 9.3%P 차이로 우위를 점하면서 파란을 일으켰다. 민주당 현역이 있는 사하갑도 최인호 후보가 국민의힘 이성권 후보를 10.5%P 차이로 따돌렸다. 나머지 부산진갑·중영도·기장·북을·북갑·강서·남·사상은 모두 오차범위 안 경합 구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