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1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보성
"윤 대통령이 부산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했지요? 총선 뒤에 말을 바꿀 겁니다. 내기해도 좋습니다. '국민의힘을 다수당 만들어주지 않아 못하겠다.' 이렇게 말할 겁니다."
조 대표가 지난달 13일 민주공원에서 창당을 선언한 이후 다시 부산을 방문한 건 지역 정책과도 연관이 있었다. 그는 정부·여당이 말로만 지방시대를 외치고 있다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꿈꾼 균형발전, 김경수 전 지사가 추진하던 부울경 메가시티를 언급했다.
조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던 좋은 정책 다 버리고 총선 앞두고 특별법을 만들겠다고 하면 누가 믿겠느냐"라며 의심의 눈길을 보낸 뒤 "균형발전특별회계를 획기적으로 올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균형발전의 성과가 지지부진한 건 지방으로 가는 재정이 부족해서 벌어지는 일이란 것이다. 그는 부산에서 노 전 대통령이 시작한 이 정책을 다시 소환했다.
"윤 대통령 대파 875원은 코미디"
대파 한 단 이야기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나왔다. 물가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조 대표는 "물가관련 공약은 정책위에서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면서도 윤 대통령이 지난 18일 서울의 한 마트를 찾아 현장점검에 나선 일을 끄집어냈다.
당시 윤 대통령은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말해 논란을 불렀다. 조 대표는 "이게 윤 정권의 방식"이라며 "코미디이고 대통령이 온다는 걸 알고 가격을 맞춰서 마트가 아부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방식으론 물가가 내려갈 수 없다"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대답을 모두 끝낸 조 대표의 다음 일정은 젊음의거리로 잡혔다. 조 대표는 바로 부산진구 서면으로 나가 시민들을 만났다. 윤혜수 조국혁신당 부산시당 사무처장은 "균형발전, 지방분권, 청년문제, 저출산 등에 대해 부산시민 특히 청년세대와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이고, 우리 당의 정책을 알리기 위한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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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 875원' 겨냥한 조국 "평생 강압수사만 했는데 물가 잡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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