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서울 관악갑 박민규 후보.
박민규 후보 캠프
서울 관악갑은 민주당의 전통적인 텃밭이다. 소선거제로 바뀐 1988년 이래 9번의 총선에서 민주당이 6번 당선된 지역이다.
그래서 이곳의 민주당 경선은 본선 버금가게 치열하다. 22대 총선에서는 신인 박민규 후보(50)가 3선의 유기홍 의원을 경선에서 꺾어서 파란을 일으켰다. 그로서는 2020년 경선에서 석패한 후 4년 만의 설욕이었다.
지난 19일 저녁 관악구 봉천동 캠프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 정치를 시작한 계기는.
"저는 학생운동 세대는 아니다. 2001년 2월 대학을 졸업하고 여의도의 한국신용평가정보 회사에 입사했다. 마침 회사 앞건물이 새천년민주당 당사여서 오다가다 유권자로서 노무현 대통령후보와 악수할 기회가 생겼다.
노 대통령이 2003년 취임사에서 '동북아중심국가' 얘기하는 것에 감동했는데, 한편으로는 '이렇게 직장생활 계속하는 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유학을 결심했고, 그에 앞서 정치현장 경험을 쌓겠다는 생각에 국회의원 보좌진을 지원했다."
- 그렇게 해서 가게 된 곳이 김근태 의원실이다.
"2003년 10월 여의도관광호텔에서 김 의원을 처음 소개받아 차를 마셨는데, 그 다음달부터 의원실에서 운전비서 일을 하게 됐다.
김 의원이 마침 개혁신당(열린우리당의 전신) 원내대표를 맡을 때라서 운전 겸 수행비서를 겸했다. 2004년 총선으로 이어진 시기라서 힘들었지만, 일을 빨리 배우는 계기가 됐다.
그 총선 후에는 김 의원이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입각했는데, 1년이 채 안된 나를 장관실 행정비서로 임용했다. 덕분에 짧은 기간에 입법부와 행정부가 작동하는 모습을 두루두루 공부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