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단독] 경찰 간부 '극단 선택' 전 "업무량 감당 힘들다" 호소

전남경찰청, 유족 진정에 '직장 내 갑질' 등 조사 착수

등록 2024.03.18 11:31수정 2024.03.18 15:20
0
원고료로 응원
 전라남도경찰청
전라남도경찰청안현주
 
전라남도 강진경찰서 50대 간부 경찰관이 극단적 선택 전 가족 등 주변에 업무량을 감당하기 힘들다고 호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오마이뉴스>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지난 13일 해남군 화산면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된 A 경감의 가족은 최근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진정서에는 A 경감이 사망하기 전 "'업무량이 과도하게 많다'고 하소연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고인이) 업무량 조절이 필요하다고 경찰서장 등 상부에 보고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는 가족 진술도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안팎에선 주요 업무 추진과 관련 A 경감이 상관으로부터 강도 높은 질책을 받았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도 확산되고 있다.

19일 예정 전남경찰청장 강진경찰서 초도순시 연기 

강진서에 오래 근무해온 고인은 경감 승진 후 전출됐다가 올해 초 의전 및 행사, 회의 등을 담당하는 경무과 주요 보직으로 부임했다.


경찰은 현재 이 사건을 투트랙으로 조사 중이다.

고인의 변사사건을 조사 중인 해남경찰서는 A 경감 휴대전화 포렌식 수사를 통해 사망에 이르게 된 정확한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전남경찰청은 경무 및 감사 기능에서 A 경감 가족이 제출한 진정서 내용의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박정보 전남경찰청장은 당초 이달 19일로 예정했던 강진서 초도순시를 다음달 16일로 연기했다.
#강진경찰서 #전남경찰청 #극단선택 #직장갑질 #진정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신문과 통신 기자를 거쳐 오마이뉴스 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사 제보와 제휴·광고 문의는 press@daum.net

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 제보 및 기사에 대한 의견은 ssal1981@daum.net


AD

AD

AD

인기기사

  1. 1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2. 2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3. 3 컴퓨터공학부에 입학해서 제일 많이 들은 말  컴퓨터공학부에 입학해서 제일 많이 들은 말
  4. 4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5. 5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