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를 특검하라"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후 광주 충장로 유세를 하는 동안 지지자와 여권성향 유튜버, 1인 시위자, 일반 시민들이 뒤엉켜있다.
김형호
과거 5·18 북한 개입설을 주장한 사실이 최근 드러난 도태우(대구 중구남구) 변호사 공천이 지난 14일 취소되기 무섭게, 같은 날 밤 대통령실 수석비서관의 5·18 폄훼 발언이 문화방송(MBC) 보도로 알려졌다.
5·18 망언 논란 뿐아니라 이 전 국방부 장관을 국외 도피시키 듯 호주 대사로 보낸 것을 두고도 호남 민심은 차가웠다.
이런 상황이 반영된 듯 한 위원장의 충장로 유세 현장에는 지지자의 응원과 정부·여당을 규탄하는 시민들의 고함이 뒤엉켰다.
대학생으로 보이는 20대 청년들은 한 위원장이 발언하는 동안 "윤석열 탄핵, 김건희 특검"을 목청껏 외쳤고, 이에 질세라 당원과 지지자로 보이는 시민들은 "한동훈 파이팅"을 외쳤다.
일부 시민은 이 전 장관 호주 대사 임명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시위하기도 했다.
약 30분 간의 충장로 유세를 마친 한 위원장은 바로 옆 5·18민주광장까지 시민들에게 거리 인사하며 광주 일정을 마치고 전북으로 이동했다.
충장로 방문에 앞서 남구에 자리한 광주실감콘텐츠큐브를 찾아 'K-콘텐츠, 광주의 미래를 열다'는 주제로 청년사업가들과 간담회 했다.
이날 오전엔 전남 동부권 거점도시 순천을 찾아 시장 상인 등 시민들과 만나 총선 공약을 소개하고 지역 민심을 청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