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6일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모식도, 화살표는 주된 바람의 방향
강언구
16일(토)이 되면 고기압이 점차 동해상으로 이동해가겠다. 역시나 전반적으로 좋은 날씨를 보이겠지만, 아침까지는 고기압이 수송한 남서풍의 수증기가 밤사이 응결되면서 서쪽지역, 특히 서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낄 수 있으니, 교통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고기압이 점차 동진하면서 그 후면을 자연스레 저기압이 채우게 된다. 남쪽으로는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우리나라 남쪽 해상으로, 북쪽에서는 만주 지역으로 저기압이 지나면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겠다.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이 먼저 16일(토) 오후부터 밤 사이 제주도와 남쪽지역에 영향을 주겠고, 17일(일)로 넘어가며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중부지방에 비가 오겠다.
강수량은 전국적으로 많지 않겠지만, 저기압이 가까이 지나며 지형적 영향도 받는 제주도는 5~30mm의 비가 오겠다.
단, 동해안과 경상북도 지역은 변화하는 기압계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서풍이 유입되어 건조하고 강한 바람이 불겠으며, 강수 그늘 지역에 위치하게 되어 비가 오기 어렵겠으니, 화재 예방에 더욱 신경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