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도 해오름길에서 바라본 삼도대교와 다도해 풍광.
신안군
해오름 전망대에 오르면 황성금리 해수욕장에서 보이던 섬들이 더 많이 펼쳐진다. 광각 렌즈에 잡힌 듯 좌에서 우로 쫙 늘어서 있다. 전망대에는 안내 표석이 있다. 친절하게도 시야에 들어오는 섬들을 표시해 놓았다.
왼쪽부터 상방고도, 하방고도, 광대도, 양덕도, 송도, 주지도, 혈도 순이다. 표석 속의 섬 모양 그림과 실물을 비교해본다. 섬 정상의 바위가 불쑥 튀어오른 주지도. 그 모습이 손가락 같기도 하고 상투머리 같기도 하다. 그래서 손가락섬, 상투섬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 앞에 양덕도가 얌전하게 자리하고 있다. 이 섬은 왼쪽 정상에 두 개의 바위가 튀어나왔다. 누군가는 발가락을 닮았다고 하고 누군가는 거북을 닮았다고 한다. 혈도는 구멍이 뚫린 섬인데 그 모습이 활을 닮았다고 한다. 광대도는 사자를 닮았다. 섬 하나하나의 모습이 특이하면서도 정겹고 또 신비롭다. 저 섬들은 모두 진도군에 속해 있다.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고품격의 첩첩 다도해 풍광이다.
토판염에 염생식물 함초의 맛을 담아내다
신의도는 염전의 섬이다. 신안군 증도의 태평염전, 비금도의 대동염전도 유명하지만 신의도는 국내 천일염의 최대 생산지이다. 전국 천일염 생산의 20%를, 신안군 천일염 생산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신의도의 염전 면적은 530ha, 매년 천일염 7만8000t을 생산한다. 신의도 동리 선착장에서 하의도로 연결되는 삼도대교 가는 길은 주변이 모두 염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