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인 장예찬 부산 수영구 예비후보의 막말 논란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여성위원회, 청년위원회가 13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을 찾아 “즉각 사퇴” 촉구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들고 나온 장예찬 예비후보의 과거 페이스북 글 .
김보성
여러 막말로 물의를 빚은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장예찬 부산 수영구 예비후보가 SNS 사과문으로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페이스북 입장 표명에 그치자 후보 자격을 문제 삼는 야당은 사퇴 공세를 퍼부었다. 여성단체도 "시스템 공천이 과연 맞느냐"라며 물음표를 던졌다.
장예찬 "10년 전 26세 때 치기어린 마음에..."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중략) 비록 10년 전 26세 때이고, 방송이나 정치를 하기 전이라고 해도 정제되지 않은 표현을 조심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시에는 치기 어린 마음에 정치나 사회에 대한 의견을 더 강하게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 12일 장예찬 예비후보가 SNS에 올린 글에는 20대 때 벌어진 일이란 표현이 들어갔다. 그는 신중하지 못했다며 "저의 과거 SNS 글 중에 부적절하고 정제되지 않은 표현이 있어 심려를 끼쳤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런 사과문이 게재된 건 과거의 부적절한 발언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기 때문이다. 2014년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고 글을 올렸다.
직무와 상관없는 사생활 영역에서 도덕적으로 옳은 인간상이 강요되는 건 문제가 있단 취지였지만, 노골적인 성적 비유가 후폭풍을 불렀다. 앞서 그는 "시청자 수준이 애마부인에 머물러 있다" "동물병원 폭파시키고 싶다" 등의 여러 글로 비판을 받아왔던 상황이었다. 과거 집필한 웹소설에선 연예인을 성적대상화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곤욕을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