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부산 수영구 국민의힘 예비후보.
장예찬 페이스북
윤석열 대통령의 '청년 참모'라 불리는 장예찬 국민의힘 부산 수영구 예비후보가 과거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여러 글이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여야 간 공방에 이어 국민의힘이 장 예비후보에게 당 차원의 경고를 내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여성위원회 차원의 규탄 기자회견까지 예고했다.
"여성들, 굉장히 분노"
권성하 민주당 부산시당 여성위원장은 12일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장 예비후보의 발언을 정면 겨냥했다. 그는 "입에도 담기 힘든 막말로 여성들이 굉장히 분노를 느끼고 있고, 이를 바로 잡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며 "내일(13일) 장예찬 망언 규탄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후보 자질 문제로 바라봤다. 앞서 장 예비후보는 상대 야당 후보의 음주운전 전과가 드러나자 공천 철회를 요구했고, 이재명 대표의 '2찍' 발언에는 "막말이 화제", "정계은퇴를 해야 할 정도"라며 공세를 퍼부었다. 하지만 정작 자신에겐 이러한 기준을 적용하지 않았단 것이다.
권 위원장은 "사과없이 이렇게 간다면 후보 사퇴를 시키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을 따끔하게 이야기할 계획"이라며 적극적인 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여성위가 주최하는 기자회견에는 당 청년위원회도 함께한다. 공동 성명에는 '함량 미달' 등 강한 비판 내용이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장 예비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현역인 전봉민 국회의원을 누르고 공천장을 거머쥐었지만, 과거 발언이 부메랑처럼 돌아오면서 곤란한 처지에 놓였다. <브레이크뉴스>가 장 예비후보의 2014년도 페이스북 글을 보도하자 '부산 비하' 논란 등 각종 발언이 다시 재조명됐기 때문이다.
"매일 밤 난교(문란한 성행위를 지칭)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찝쩍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감을 보인다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조금 더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
장 예비후보는 당시 직무와 상관없는 사생활 영역에서 도덕적으로 옳은 인간상이 강요되는 건 문제가 있단 취지로 글을 올렸는데, 일부 표현이 크게 파장을 불렀다. 그는 해당 언론 인터뷰에서 그는 "10년 전 평범한 20대 청년일 때 했던 과한, 격한 비유"라며 해명에 나섰지만, 수습이 쉽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