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당 건너 편 인도에서 평화행진 참가자들이 잠시 걸음을 멈추고,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전쟁으로 대전의 도심이 대부분 파괴되었다는 해설을 듣고 있다.
임재근
참가자들은 으능정이 거리를 출발해 옛 충남도청사를 향해 행진에 평화행진에 나섰다. 행진 도중 주말을 맞아 성심당을 찾은 발 딛을 틈 없이 사람들로 북적이는 골목길을 지나기도 했다.
성심당을 지나 잠시 걸음을 멈추고 참가자들은 해설사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1950년 전쟁으로 폐허가 된 대전시가지의 모습을 담은 사진 한 장을 보여주며 "이 사진 속에 등장하는 거리가 방금 우리가 지나왔던 성심당 인근의 골목길 모습"이라는 설명에 평화행진 참가자들은 전쟁의 참혹함을 공감했다. 참가자들은 "전쟁은 공멸이다! 대결을 멈춰라" "한반도 전쟁 부르는 전쟁연습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옛 충남도청사까지 행진했다.
으능정이 거리에서 옛 충남도청사까지의 거리는 1km에 불과했고 걸은 시간은 20분 내외에 불과했다. 하지만 평화행진 참가들은 74년 전 이 구간의 거리와 건물들이 초토화된 상황을 상기하며 전쟁을 막아야 할 필요성을 절감했다. 이러한 마음을 담아 옛 충남도청사 앞에서는 전쟁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을 형상화한 퍼포먼스를 하며 전쟁을 막고, 평화를 지켜내자고 호소했다.
6.15대전본부는 이날 평화행진에 앞서 지난 4일부터 한미연합전쟁연습 중단 촉구 평화행동을 대전시청역 네거리에서 매일 1시간씩 진행하고 있다. 6.15대전본부는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가 종료되는 14일까지 평화행동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