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도이수도로 데려다 주는 도선
이명화
우리가 올라 왔던 길을 버리고 반대쪽 해안 산책로를 따라 내려 걸어서 다시 선착장까지 닿았다. 오는 동안 해안산책 길엔 소나무 숲이 울창했고 끊임없이 바위에 부서지는 하얀 물보라와 파도소리를 노래 삼아 걸을 수 있었다. 해송들은 바닷바람에도 끄떡없이 건강하고 짙푸르렀다. 섬 구석구석에 발길 닿진 못했지만 그래도 이수도 섬을 한바퀴 빙 둘러본 셈이었다.
무턱대고 온 짧은 여행이라 아무 준비 없이 왔지만, 부모님이 참 좋아하신다. 부모님이 조금이라도 건강하시고 걸어 다닐 수 있을 때, 가끔 거제도에 있는 섬들을 함께 다녀봐야겠다.
생각해보면 거제도엔 섬도 많다. 이수도를 비롯해 소매물도, 대매물도, 외도, 내도, 지심도, 산달도, 등등 약 73개의 부속섬(유인도 10개, 무인도 63개)이 있어 다도해라 부르기도 한다. 꽉 찬 하루, 행복한 시간이어서 집으로 되돌아오는 길이 참 흐뭇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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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기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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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데살전5: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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