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세계여성의날을 앞두고 대구 동성로에서 열린 대구경북여성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조정훈
여성들이 생존권과 인권 보장을 위해 거리로 나선 지 116년이 지났지만 성평등은 퇴행하고 혐오와 차별은 줄어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 여성들이 "성차별 세상과 불평등한 세상을 엎어버리자"고 나섰다.
세계여성의날을 하루 앞두고 대구경북 여성단체와 시민·노동단체 등으로 구성된 '3.8세계여성의날 기념 제30차 대구경북여성대회 조직위원회'는 7일 오후 대구시 중구 동성로28아트스퀘어 앞(옛 대구백화점 앞)에서 여성대회를 열고 "성평등 민주주의 실현"을 외쳤다.
이들은 지난 2022년 대선부터 시작된 '여가부 폐지' 논의가 지방선거를 거치며 성평등 정책 추진체계의 후퇴와 전문적인 연구기관 통폐합 등으로 구체화되고 있고 특히 대구경북은 이러한 퇴행에 앞장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구는 홍준표 시장 취임 이후 대구여성가족재단을 여성가족사업팀과 정책연구실 산하 연구1,2,3팀으로 해체하여 축소시켰고 경북은 아이여성행복국을 폐지하고 여성아동정책관으로 기능을 축소시켰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하는 세계젠더격차보고서에서 지난해 한국은 146개국 가운데 105위로 전년도에 비해 6단계 후퇴했고 경북은 성평등 지수가 전국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의 성별임금 격차는 2021년 기준 31.1%로 27년 연속 OECD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정치권은 페미니즘 찍어내기로 당내 갈등을 야기하는 등 여성에 대한 혐오 차별 전략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