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승 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 예비후보가 7일 대전시의회에서 김제선 전략공천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더불어민주당이 대전중구청장 재선거 후보로 김제선(60) 전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을 전략공천하자 기존 예비후보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다만, 일부 후보는 당의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6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제17호 영입인재인 김 전 처장을 대전중구청장 후보로 의결했다.
그러자 공정경선을 주장해 온 민주당 소속 기존 예비후보들은 탈당을 시사 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강철승 민주당 대전중구청장 예비후보는 7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설마 했는데, 결국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고 민주당의 전략공천을 비난했다.
그는 "김제선씨의 전략공천은 헌법상 보장된 선거의 기본원칙인 보통선거 원칙을 위배했다"며 "이는 대전 중구에서 오랫동안 중구청장을 준비해 왔던 6명의 대전 중구 청장 예비후보들의 피선거권을 박탈한 것이며, 6명의 대전 중구청 장 예비후보들을 지지하는 당원과 구민들의 선거권 또한 박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울러 "정치는 명분과 신의가 기본이다. 오랫동안 선거를 준비해왔던 기존 6명의 대전중구청장 예비후보들을 배척하고, 김제선씨를 전략 공천 하는 것은 어떠한 명분도 없다"며 "뿐만 아니라 기존 6명의 후보들을 지지하고 응원해 왔던 당원들과 구민들에 대한 신뢰를 져버린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금 대전 중구 당원들과 구민들은 엄청나게 분노하고 있다. 민주당을 지지하고 사랑하는 당원들과 구민들을 분노케 하면서 어떻게 일반 국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겠는가"라며 "민주당 지도부에 간곡히 당부 드린다. 김제선씨의 전략공천을 철회하여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대전은 전국적으로 볼 때 7개의 작은 총선 지역구가 있지만, 총선과 대선에서 항상 정서적인 캐스팅 보트였다. 김제선씨를 전략 공천한다면 당장 대전 중구는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되고 나아가 대전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은"이라며 "소탐대실의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김제선 후보를 향해서도 "본인이 끝까지 전략공천을 고집한다면 민주당의 대전 총선을 망치는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지금이라도 김제선씨가 그토록 주장해왔던 풀뿌리 민주주의가 거짓 주장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하기 바란다. 정치를 하고 싶다면 최소한의 기본적인 염치를 갖고 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예비후보는 다만 탈당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민주당을 탈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민주당이 가치로 내세우고 있는 특권과 차별, 불평등 없이 모든 사람이 기회를 갖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공정하고 평등한 사회를 실현하고 싶어서이다"라고 밝히면서 전략공천 철회와 공정 경선 실시를 촉구했다.
권중순, "전략공천 철회하라" 1인 시위... 김경훈,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