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부산 사상구 단수 공천 철회를 요구하며 송숙희 예비후보가 삭발을 하고 있다. 2024.2.23
연합뉴스
"우리 공천이 다른 당에 비해서 유례없이 비교적 조용하고 잡음 없이 진행되고 있고 오히려 그것 때문에 '감동이 없다'라는 소위 '억까'(억지로 비판)를 하시는 분도 있으신데, 이런 조용한 공천은 역대 유례가 잘 없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26일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의 공천은 시끄럽다며 국민의힘 공천이 조용하다고 자랑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내부를 보면 마냥 조용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송숙희 예비후보는 부산 사상구 단수 공천 철회를 요구하며 지난 23일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삭발식을 했습니다. 이 지역은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김대식 예비후보가 단수공천됐습니다. 송 예비후보는 장 의원이 사학 출신 가신인 김 예비후보를 밀어줬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염오봉 전 국민의힘 성남시 수정구 당협위원장은 단수공천된 윤용근 예비후보의 자녀 캐나다 국적 취득과 아들의 군대 면제 등의 의혹을 제기하면서 국민의힘 공관위가 윤 예비후보의 단수공천을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현역 불패'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현역 의원 대부분이 공천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28일 처음으로 지역구 현역 의원 탈락자가 나왔습니다. 2차 경선 지역구 현역 의원 18명 중 전봉민(부산 수영), 이주환(부산 연제), 김용판(대구 달서병) 등 3명이 탈락했습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 초선 의원입니다(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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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민의힘 당혁신위원회는 영남권 중진 의원들의 쇄신을 요구했습니다. 친윤 장제원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김기현 당시 대표는 총선 불출마 요구를 거부하고 대표직을 사퇴했습니다. 김 전 대표는 28일 발표된 울산 남구을 경선에서 살아남았습니다.
그동안 언론에 잘 드러나지 않았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공천을 두고 이런저런 잡음과 반발은 존재했습니다. 모든 선거구의 공천이 끝날 때까지 조용할지는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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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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