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사건브로커 성아무개(63)씨가 고위 경찰관들을 만나 로비 활동을 한 것으로 취재 결과 파악된 서울의 한 고급 한정식집.
누리집 갈무리
"저에 대해 강경했던 서울경찰청 수사 기류가 강남 한정식집 회동 이후 확 바뀌었다. 2022년 9월 15일 그 회동엔 경찰 최고위 간부들인 치안정감 A씨(당시 치안감), B치안감, (전직) 수사부장, 그리고 브로커 성씨가 참석했다"
27일 오후 광주지방법원 202호 법정에서 형사8단독 김용신 부장판사 심리로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출신 장아무개(60) 전 경무관의 변호사법 위반 사건 속행 공판이 열렸다.
장 전 경무관은 브로커 성아무개(63·수감 중)씨로부터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사건 무마 청탁을 받고 4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인물이다.
이날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한 탁아무개(45·별건구속 재판 중)씨는 검사의 질문을 받고 "서울 강남 P한정식집 회동 이후 사건이 잘 처리됐다"고 수차례 증언했다.
1시간여 이어진 증인신문과 반대신문, 그리고 판사의 질문 과정에서 탁씨는 브로커 성씨 주선 아래 회동이 이뤄진 한정식집 이름과 당시 참석했던 경찰 고위직 간부 이름을 실명으로 2~3차례 언급했다.
다만 탁씨는 한정식집 회동 자리에 자신은 참석하지 않았으며, 대신 남동생이 참석해 어떤 인물들이 성씨와 만나 서울청 금수대 사건 처리 방향을 논의했는지 들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제의 한정식집 회동 시점은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탁씨를 코인 투자사기 혐의로 수사 중이던 2022년 9월 15일로 증인신문 과정에서 특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