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는 27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한미연합군사연습과 대북전단살포 등 적대행동을 멈추고 관계개선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촉구하였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올해 들어 지난 주까지 50일 동안 한미 훈련이 진행되지 않은 날은 단 5일에 불과하다"면서 "이같은 전쟁연습의 확대는 긴장과 대결만을 격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프리덤 실드' 훈련이 반격(공격) 작전과 북 정권 붕괴 및 안정화 작전에 집중"하고 있으며 "참수 작전을 수행하는 특수전 훈련, 상륙훈련의 규모가 확대되고, 핵전략폭격기와 핵항공모함, 핵잠수함이 훈련 기간에 한반도에 함께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북선제공격과 전면전을 상정한 한미연합군사연습은 매년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켜 왔으며, 2018년 남북, 북미정상회담에서의 중단 약속에도 불구하고 계속 진행함으로써 평화회담을 파탄냈던 적대적 군사행동의 상징"이라는 점을 꼬집었다.
또한 "훈련의 적대적 성격과 배치되는 전략자산의 밀도, 참여 병력과 무기 체계의 확대 추세에 따라 북한의 군사적 반발도 매년 그 수위를 계속 높여가고 있"음을 우려하면서, "상대방을 군사력으로 굴복시키겠다는 정책이 지난 수십년간 반발만을 불러왔을 뿐임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되며, 한미연합군사연습과 대북전단살포 등 군사적 충돌을 부를 수 있는 모든 적대행동을 멈추고 관계개선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 참가자들도 군사훈련과 대북전단살포에 대해 깊이 우려하는 목소리를 이어갔다. 이홍정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은 정부가 "9.19 군사합의마저 폐기시킨 위기상황에서, 한반도 전체를 초토화시키는 핵전쟁으로 확대될 수 있는 국지전의 위기를 자초하고 있다"며 "대화를 위해 군사훈련이 중단되고, 평화를 위해 적대정책이 변화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파주지역 민통선 안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전환식 파주지역 민북농민회 회장은 농지 1km 이내의 미군 스토리 사격장이 9.19군사합의 이후 조용해 졌다가 최근 다시 훈련이 재개돼 "매일매일이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다가오는 봄부터 대북전단을 뿌린다고 하니, "2014년 연천에서 전단문제로 북한이 고사총을 쐈을 당시 군인들이 갑자기 들이닥쳐 사람들을 내쫓았던 기억이 다시 떠오른다"면서 "한미군사훈련과 대북전단살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양옥희 전국여성농민회 회장 역시 "최근 미국의 전문가들이 잇따라 한반도의 전쟁위험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며 "군사적 동맹을 통해 가져올 수 있는 것은 전쟁뿐"이며 "가장 간단한 해법은 전쟁을 부르는 적대행동을 모두 멈추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강새봄 진보대학생넷 대표는 대북전단살포와 관련해 "전단을 살포하는 행위는 실제로 민간인과 상대국에 정치적 메세지를 던지는 전쟁 행위"라며 "총선에서 불리하면 민생위기를 해결해서 지지율을 높일 것이지 대북전단으로 북을 자극해서 국민들의 눈을 다른 곳으로 돌려보겠다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북풍몰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