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입틀막' 사건, 사과탄 공포 떠올리게 해"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주 카이스트 졸업식장 '입틀막' 사건을 언급하며 "대학생 시절 공포스러웠던 사과탄 기억을 떠올리게됐다"고 말하고 있다.
남소연
실제로 정권 심판 여론은 여전히 강하다. 그러나 이 민심은 자꾸 민주당과의 거리를 조절하고 있다. CBS노컷뉴스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2월 15~16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7명에게 물어본 결과,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가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에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44.3%-37.2%). 한국갤럽의 2월 13~15일 조사에서도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37%-민주당 31%, 총선 결과 기대는 '여당 다수 당선' 36%-'제1야당 다수 당선' 31%였다.
갤럽조사의 경우, '제3지대 다수 당선(18%)'까지 감안하면 야권의 승리를 희망하는 민심은 절대 다수다. 윤석열 대통령 긍정평가가 33%에 그쳤던 점을 봐도 현 정권에 불만인 국민들은 분명 절대 다수다. 하지만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둘러싼 친문재인계와 친이재명계의 갈등은 물론 비명계 현역 의원을 제외한 정체불명의 여론조사 파문, 이재명 대표 '비선회의' 논란 등 민주당발 분란이 끊이질 않으면서 국민들은 민주당에도 썩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김준일 시사평론가는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지금도 시끌시끌한데 앞으로는 얼마나 더 이게 파열음이 날까 걱정이 굉장히 많이 되는 상황"이라며 "큰일 났다"고 평했다. 박지원 전 원장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여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리 민주당은 시끄럽게 한다"며 "그러니까 국민들이 싫어하는 것"이라고 봤다. 다만 "공천이 끝나면 윤석열·김건희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가 되기 때문에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내분에 지지율 흔들... 정청래는 '언론 탓'
이재명 대표 또한 흔들리는 민심을 다잡기 위해 재차 '윤석열 정권 심판'을 강조한 모양새다. 정청래 수석최고위원은 한 발 더 나아가 언론 보도에 책임을 돌렸다. 그는 특히 CBS노컷뉴스-KSOI 조사를 두고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고 신나서 기사들을 쏟아냈다"며 "조사 시점 전후가 국민의힘 총선 후보자 적합도 조사 시기 전후라 전화 응대 준비자가 많고, (응답자의 정치성향은) 보수 291명, 진보 205명으로 보수가 과대, 과표집됐다는 분석기사가 없다"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언론에 묻고 싶은 것은 민주당이 앞선 지지율은 축소하고, 어쩌다 국민의힘이 앞서면 덮어놓고 불 떼는 기사들"이라며 "그리 효과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 때도 국민의힘이 앞선다는 여론조사를 대서특필한 언론들이 참 많았다. 결과가 어땠나"라며 "정권도, 언론도 엔간히들 합시다. 누가 뭐래도 국민들 바닥 민심은 '못 살겠다, 정권 심판하자'다. 정권심판의 도도한 물결을 막을 수는 없다. 이것이 이번 총선 민심"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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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차범위 밖 밀린 민주당, 이재명 "정권 심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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