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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매향이 흐르는 통도사... 핑크핑크합니다

등록 2024.02.19 08:39수정 2024.02.1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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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영각 앞에 있는 자장매는 만개했다. 수령 370년 된 자장매는 통도사를 창건한 
자장율사의 큰 뜻을 기리기 위해 심은 매화나무로 율사의 이름을 따서 자장매로 불리운다고 한다.

영각 앞에 있는 자장매는 만개했다. 수령 370년 된 자장매는 통도사를 창건한 자장율사의 큰 뜻을 기리기 위해 심은 매화나무로 율사의 이름을 따서 자장매로 불리운다고 한다. ⓒ 김숙귀

 
종종 들르는 집근처 커피집 뜨락에 백매가 활짝 피었다. 그 순백의 아름다움이 마음을 들뜨게 한다. 유난히 포근한 2월, 여기저기에서 매화가 피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자장매를 보러 통도사에 갔다. 해마다 입춘이 지나면 꽃을 피우기 시작하니 지금쯤은 제법 꽃잎을 열었을 것이다.

매표소 앞 큰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무풍한송로를 걸었다. 매표소에서 일주문까지 약 1km 거리로 수 백년 된 소나무들이 마치 춤을 추듯 어우러 진다고 하여 무풍한송로라는 이름이 붙었다. 차로 일주문까지 갈 수 있지만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걷는 멋진 소나무길을 포기할 수는 없다. 중간쯤 오니 공사가 진행중이라 바삐 걸었다.
 
a  매표소에서 일주문까지 약 1km 거리의 무풍한송로. 차로 일주문까지 갈 수 
있지만 물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걷는 이 멋진 소나무길을 포기할 수는 없다.

매표소에서 일주문까지 약 1km 거리의 무풍한송로. 차로 일주문까지 갈 수 있지만 물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걷는 이 멋진 소나무길을 포기할 수는 없다. ⓒ 김숙귀

 
천왕문을 지나 오른쪽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다. 모두들 매화를 찍느라 분주하다. 홍매와 분홍매 두 그루가 나란히 서 있다. 홍매는 반 이상 피었는데 분홍매는 아직이다. 몇 송이 피어 있는 분홍매를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단아하고 기품있는 자태가 아름답다. 영각 앞에 있는 자장매는 화사한 분홍빛으로 활짝 피어 있었다.
 
a  활짝 피어난 홍매

활짝 피어난 홍매 ⓒ 김숙귀

 
a  천왕문을 지나면 오른쪽에 홍매와 분홍매가 있다. 분홍매는 아직 거의 피지 
않았지만 홍매는 대부분 꽃잎을 열었다.

천왕문을 지나면 오른쪽에 홍매와 분홍매가 있다. 분홍매는 아직 거의 피지 않았지만 홍매는 대부분 꽃잎을 열었다. ⓒ 김숙귀

 
a  통도사 자장매

통도사 자장매 ⓒ 김숙귀

 
자장매는 수령 370년 된 매화나무로 통도사를 창건한 자장율사의 큰 뜻을 기리기 위해 율사의 이름을 따서 자장매라 불리운다고 한다. 매화를 구경하고 경내를 한 바퀴 둘러보았다. 17곳의 부속암자가 있는 우리나라 3대 불보사찰인 통도사는 찾아오는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넓은 대웅전에도 합장을 하고 있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a  종이에 소원을 적어 가득 걸어놓았다.

종이에 소원을 적어 가득 걸어놓았다. ⓒ 김숙귀

 
a  대웅전에 모인 불심(佛心)

대웅전에 모인 불심(佛心) ⓒ 김숙귀

 
된장도 살 겸 야생화로 유명한 서운암에 올라갔다. 장독 항아리가 줄지어 서 있다. 삼천불전에도 잠시 머물렀다가 귀로에 올랐다. 매향이 흐르는 절집은 운치있고 포근했다. 복주머니처럼 예쁜 금낭화가 흐드러지게 피는 4월이 오면 서운암을 다시 찾으리라.
 
a  통도사 서운암 장독대

통도사 서운암 장독대 ⓒ 김숙귀

 
a  서운암 삼천불전

서운암 삼천불전 ⓒ 김숙귀

#통도사 #자장매 #서운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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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마치 숨을 쉬는 것처럼 나를 살아있게 한다. 그리고 아름다운 풍광과 객창감을 글로 풀어낼 때 나는 행복하다. 꽃잎에 매달린 이슬 한 방울, 삽상한 가을바람 한 자락, 허리를 굽혀야 보이는 한 송이 들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날마다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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