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말 기준 홍성군 인구동향.
이은주
이에 홍성군의회 최선경 의원은 15일, 제301회 임시회 행정지원과 소관 군정업무 보고에서 "최근 인구정책 관련 기류가 변하고 있다. 마강래 중앙대학교 도시계획학과 교수의 베이비 부머 귀향정책이다"라며 "경남 하동군 사례처럼 재력과 건강,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고향에서 은퇴하고 싶은 베이비부머들이 고향으로 돌아온다면 인구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통여건이 좋아지고 내포신도시가 더욱더 발전되면 베이비부머 출향인의 애향심을 자극해 상하수도 등 정착 기반시설에 대한 파격지원으로 유도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마강래 중앙대학교 도시계획학과 교수는 '베이비부머가 떠나야 모두가 산다'라는 저서를 출간한 바 있다.
마 교수는 시사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소멸, 청년 일자리 부족, 연금고갈, 세대갈등, 부동산 가격 급등 등 각종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베이비부머 세대의 '귀향' 혹은 '지방이동'을 제시했다.
마 교수는 "베이비부머 세대 상당수는 고향을 떠나 도심으로 온 사람들"이라며 "이들 중 반수 이상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있다. 실제로 일부 인구가 (고향으로 내려가기 위해) 짐 싸고 있는 흐름이 감지된다. 베이비부머 세대 중 10%만 내려가도 100만명이다. 이들 중 일부만 지방으로 내려가도 인구감소에 따른 최악의 상황은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베이비부머 세대가 이동하면, 도심의 인구 과밀화 및 일자리 부족, 부동산 공급 불균형 문제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김은미 의원은 "그동안 홍성군에서 인구정책 관련 다양한 자료집을 만들었다. 하지만 데이터 활용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며 "아무리 돈을 준다고 해도 아이를 낳지 않는다. 기업유치도 사람이 없는데 기업이 들어오겠나?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그동안 마련한 모든 자료를 취합해 홍성군에 맞는 차별화된 정책을 발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홍성군은 단편적인 현금성 지원정책으로는 인구 감소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어 올해 맞춤형 인구증가 정책 발굴을 위해 인구정책위원회를 구성에 장기적인 비전과 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와 각계각층의 주민이 포함된 인구정책위원회를 구성해 저출산·고령사회에 대응해 홍성군의 특성을 반영한 인구 감소대응정책을 발굴한다는 것이다.
서계원 행정지원과장은 "개인적 생각으로는 인구증가는 단순 퍼주기 예산보다는 인구유입이 선행조건이 되어야 한다. 가장 현실적인 방안인 기업유치와 정주여건 개선으로 인구 유입을 꾀해야 한다"며 "모든 연관부서와 연계해 차별화된 특수시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답변이다.
홍성군 11개 읍면 중 혁신도시지정으로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홍북읍(내포신도시)의 행정수요를 대비해 인력을 재배치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정윤 의원은 "홍성읍행정복지센터에 근무하는 직원수가 홍북읍행정복지센터의 두배다.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내포신도시가 소재한 홍북읍행정복지센터의 행정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는 인력 재배치가 시급하다"라고 요구했다.
이어 "인구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는 면단위는 향후 10년이면 통합해야할 것이다"라며 "인구추이를 지켜보면서 행정조직 개편이 필요하다"라고 제언했다.
이에 서계원 과장은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 현 정부에서는 공무원 정원동결 방침으로, 정부기조가 정원의 1%이상 신규 행정수요 있는 곳에 돌려서 쓰라고 하지만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토로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홍성지역의 새로운 대안언론을 표방하는 홍주포커스 대표기자로 홍성 땅에 굳건히 발을 디딛고 서서 홍성을 중심으로 세상을 보고자 합니다.
공유하기
"홍성군 인구증가정책... 베이비부머 유인책 마련해야"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