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방검찰청·광주고등검찰청 청사
김형호
검경 사건브로커 성아무개(63·구속 재판 중)씨를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4일 경찰 인사 비리 등 혐의로 현직 치안감을 비롯한 경찰관 4명을 추가로 재판에 넘겼다.
광주지방검찰청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 김진호)는 이날 이같은 내용 등이 담긴 '수사 무마 및 경찰 인사 청탁 명목 금품 수수 사건 중간수사결과' 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
이날 기소된 이들은 경찰 최고위직 중 한 명인 김아무개(59) 치안감, 광주경찰청 소속 고아무개(59) 경정, 박아무개(56) 경감, 서울경찰청 소속 박아무개(51) 경감이다.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 치안감은 광주경찰청장 재임 시절인 2022년 2월 사건브로커 성씨로부터 광주경찰청 소속 경찰관 박 경감(당시 경위)을 승진시켜달라는 청탁과 함께 1000만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가 적용됐다.
김 치안감의 경우 성씨와 친분은 인정하고 있으나 인사 비리 관련 뇌물수수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김 치안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범죄 성립에 다툼이 있고, 도주 우려나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