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참사21주기 시민추모위원회가 13일 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 '기억공간' 앞에서 기자회견에 앞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올리고 있다.
조정훈
"추모공원을 추모공원이라고 이름을 붙여주고 위령탑을 위령탑이라고 제대로 불러주고 희생자 묘역의 이름을 찾아주는 것이 홍준표 시장님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대구지역 노동계, 정당,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2.18대구지하철참사 21주기 시민추모위원회는 13일 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 '기억공간'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대구시가 약속한 2.18추모공원은 여전히 시민안전테마파크로, 추모탑은 안전조형물로 불리고 있다"며 "추모공원과 추모탑의 이름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추모위는 "대구시가 약속한 2.18추모공원은 여전히 시민안전테마파크로, 추모탑은 안전조형물로 불리고 있다"며 "참사의 참상을 그대로 간직하는 사고 전동차는 아무런 보존 대책도 없이 차량기지에 그대로 방치되어 있고 참사 발생 21년이 지나도록 제대로 된 참사에 대한 기록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우리가 이야기하는 참사의 기억은 단지 유가족과 부상자들의 아픔을 공유하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다시는 같은 사회적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왜곡되지 않은 진짜 원인을 기억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참사의 아픈 기억은 결코 지워지지 않는다"며 "아픈 기억을 딛고 생명·안전을 존중하는 사회로 한 걸음 더 나가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시장님, 추모공원 본래의 이름을 찾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