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한 매실액과 매실장아찌매실액이 떨어져서 걱정하다가 홈쇼핑 방송을 보고 매실액을 주문했다.
유영숙
매실액을 어디서 사야 하나 걱정하고 있는데 내 마음을 알았는지 홈쇼핑에서 매실액을 방송했다. 주문한 상품이 도착했다. 매실액 네 병과 매실장아찌, 고추장 매실장아찌, 매실 고추장, 매실 된장 등이다. 어찌나 반가운지 택배를 풀자마자 매실액 병을 따서 컵에 얼음을 넣고 매실주스를 만들어 마셨다. 엄마가 만들어 주신 맛과 다른 맛이었지만, 진한 맛이 느껴졌다.
매실액과 함께 배달된 매실장아찌 맛이 어떨까 궁금했다. 남은 밥으로 집에서 만든 수제 누룽지를 끓여서 매실장아찌와 먹었다. 아삭아삭한 맛이 입맛을 돋워주었다. 친정엄마가 계셨다면 맛있게 드셨을 거다. 왜 그리 갑자기 떠나셨는지 야속하다.
주말이라 작은아들이 쌍둥이 손자를 데리고 왔다. 늘 주말이면 우리 집에서 손자를 돌봐주기에 특별한 일은 아니다. 저녁에는 미리 사다 놓은 삼겹살을 구워서 먹었다. 매실액을 넣어서 파채를 무치고, 매실장아찌를 꺼내서 먹었다. 상큼한 맛이 고기의 기름진 맛을 덮어주어 정말 맛있었다. 거기다가 묵은지도 구워서 같이 먹으니 다른 반찬이 필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