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션 후 토론 중인 농식품부 2030 자문단
김주영
이번 행사에는 전국 농업·농촌 현장에 직간접적으로 몸담고 있는 젊은 청중도 상당수 참석했다. 농촌인구와 농가호수·인구는 감소 추세인 반면 65세 이상 농가인구 비율은 증가하는 상황에서 청년 및 학생들이 농업 정보 교류의 장에 대거 참석한 것은 고무적이다.
특히 제2부 2024년 농정현안 순서에 배정된 총 4개 분과 (▲경영안정 ▲혁신성장 ▲농촌·청년 ▲기후·환경) 가운데 세 번째 분과는 '농촌·청년'을 테마로 한 '인구감소에 따른 농촌 소멸에 대응한 혁신과 협력의 재생 전략'(KREI 한이철 부연구위원)과 '농촌 청년 실태와 역할 제고 및 농촌 지역 활성화를 위한 농촌 청년 정책 방안'(KREI 마상진 선임연구위원) 등에 대하여 발표 후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토론하고 정보를 공유했다.
청년인구 농촌 유입에 관한 현황 통계자료를 접한 간성준 씨(건국대학교 동물자원과학과 재학) "농촌인구의 1/4에도 못 미치는 농촌 청년 비중도 충격적인데 그 가운데 5.5%만이 농업에 종사한다는 사실에 놀랐다"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 농촌에 거주 중인 청년들조차 직접 농사를 짓는 수가 적음에 주목하여 대부분 제조업, 도소매업, 보건복지업, 숙박음식점업, 교육서비스업 등에 종사하는 환경에서 귀농·귀촌을 선택한 도시 젊은이들이 전문 농업인의 길까지 용기 내어 선택하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KREI 측 발표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 농촌에는 청년 중에 15.8%가 살고 있고 전 농촌 인구 중 23.7%에 불과하다. 한이철 발표자(KREI)는 "(농촌 공동체 유지에 필요한) 인구가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주민 공동체 기반이 붕괴하고 생활하는 데 필요한 서비스를 구하지 못하여 사실상 지역사회로서 기능하지 못하는 상태"를 일컫는 '농촌소멸' 개념을 소개하고 이런 위기 대응을 위한 농촌재생 정책 설계 시 농촌 인구감소 뿐만 아니라 농촌의 가치와 삶의 질 향상까지 포괄할 것을 주문했다.
마상진 발표자(KREI) 또한 청년의 신규 유입과 이탈 방지와 더불어 이들을 통해 농촌을 새롭게 활성화시키는 세대교체(generation renewal)가 필요한데 농촌 청년의 속이 도시보다 적음에도 자가 비율이 높고 소비가 적은 등 소득·소비 만족도가 도시보다 높은 농촌 유입 청년층의 긍정적 반응을 언급하며 미래에 농촌에 살고 싶다는 청년이 현재 농촌 청년보다 많다는 점에서 농촌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정책 과제 마련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