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이 2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성남시 중원구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성남 중원의 더불어민주당 시·도 의원 등이 서울 서대문구갑 지역구 출마를 철회하고 성남 중원구에 출사표를 던진 이수진 국회의원(비례) 행보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들은 24일 오후 성남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랫동안 출마 준비를 한 여러 후보가 이미 중원구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지역구 후보 적합도 조사를 불과 이틀 앞둔 시점에 마치 자신이 전략공천이라고 받을 것처럼 출마하겠다는 것은, 정치 금도를 넘어선 무도한 행위"라고 규탄했다.
또한 이들은 이수진 의원이 중원구와 아무런 연관도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그의 출마는 선당후사도 아니고 그동안 추구했던 노동자 정치도 아니며, 서대문갑 지역이 전략 지역으로 지정되니 울며 겨자 먹기로 지역구 쇼핑을 한 결과물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원칙 있고 공정하고 투명한 후보 선정으로 중원구민의 선택권을 보장하라"고 민주당 중앙당에 촉구했다.
이 지역 현역 윤영찬 의원은 이재명 대표 사퇴를 요구해 온 비명계 '원칙과상식' 소속이지만, 지난 10일 동반 탈당 기자회견 직전 불참 의사를 밝히며 당에 남겠다고 했다.
이수진 의원의 출사표는 비명계 현역 의원에 대한 응징이라는 분석이 지역 일각에서 나온다.
이 의원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지금 중원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오겠다는 후보는 민주당의 정체성조차 없는 사람"이라며 "민주당에 배신과 분열의 상처를 주면서 민주당의 이름으로 출마하겠다는 상황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라고 윤영찬 의원을 직격했다.
이어 "진짜 민주당 후보, 국민의힘을 이길 수 있는 후보, 이수진의 손을 잡아달라, 이재명과 함께 이수진은 한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