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사구와 잘피 이식.
Orsted
다음으로는 모래사구 형성과 잘피 이식을 통해 서식지를 인위적으로 조성하는 방법이다. 모래사구와 잘피는 바다새들과 해양생태계의 주요 거점이 된다. 뿐만 아니라 해안선 침식 방지와 해일 피해 완화라는 기능까지 덤으로 가져온다. 영국 북해에서 가장 큰 해상풍력 단지가 입지한 험버 지역 일대에서 오스테드는 이렇듯 잘피 이식과 모래사구 형성을 목표로 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에서 눈여겨 볼 점은 반드시 해상풍력 발전소 주변이 아니더라도 환경 가치가 더 높은 다른 장소에서 보존 활동을 하여 더 높은 가치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까지 해상풍력 발전 사업자가 해양생태계와 공존하기 위해 하고 있는 몇가지 노력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겉보기에는 생태계까지 고려하면서 재생에너지를 추진하는 것은 많은 비용과 시간을 추가로 필요로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봤을 때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때 지역 주민들의 지지와 발전사업 인허가를 더 빨리 얻어 사업 추진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길이 된다.
비단 해상풍력뿐만 아니라 육상풍력과 태양광 등 다른 재생에너지 발전 또한 환경 영향을 해소하기 위해 사업자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정부는 생태계 보존에 적극적인 노력을 하는 사업자에게 제공할 인센티브 제도를 정비해볼 수 있으며, 시민들 또한 자기집 주변에서 진행되는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 속에서 환경이 어떻게 영향을 받을지 꾸준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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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계획학 박사과정 수료, 환경-에너지 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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