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트투어 가격표
하지훈
해상풍력단지를 하나의 교육의 장으로 활용
델라웨어대 해양과학스쿨 제러미 파이어스톤 교수는 해상풍력단지를 '어른들의 디즈니랜드'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배를 타고 나가서 바다에서 마주한 해상풍력단지는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앞으로 전 세계 곳곳에 세워질 해상풍력단지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관광명소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점들이 고려되어야 할까?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서 약 3.5km 떨어진 미델그룬덴 해상풍력단지는 매해 200만 명이 찾고 있다. 해상풍력 투어 비용은 1인당 210크로네(약 4만 원)로 램피온 해상풍력단지에 비해 절반 가격인데다 65m 높이의 풍력발전기 터빈에 올라가 내부 시설을 둘러보고 발전사업, 전력 생산 방식, 주민 상생 사례에 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영국 동부에 위치한 스크로비 샌즈(Scroby Sands) 해상풍력단지에는 매년 약 4만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는데, 사업 초기에 사업자가 발전단지 인근에 관광안내소를 설치하고 무료로 전시, 교육,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해상풍력단지를 방문해서 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거나, 비용을 지불하고 관광상품을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이미 해상풍력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보다는 다른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해상풍력단지를 찾아오도록 유도하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해상풍력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해상풍력단지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회뿐 아니라 보다 다양하고 흥미로운 관광상품이 개발되어야 한다. 나아가 지자체와 사업자의 지원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다면 해상풍력단지를 하나의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해상풍력 수용성과 인식이 개선될 수 있다면 향후 해상풍력사업이 원만하게 진행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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