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8시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진행된 '오이도역 리프트 추락 참사 23주기 제57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 도중 공사 직원들이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공동대표가 묶은 사슬을 풀려고 시도하고 있다.
복건우
[기사 수정 : 1월 22일 오후 1시 30분]
8시 7분, 8시 8분, 8시 9분, 8시 13분, 8시 16분, 8시 23분, 8시 28분, 8시 43분, 8시 47분.
서울교통공사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출근길 지하철 시위 참가자들을 승강장 밖으로 강제 퇴거시켰다. 이 과정에서 시위에 참여하지 않은 다큐멘터리 촬영감독과 독립언론 기자도 보안관에게 양팔이 잡힌 채 끌려 나갔다. 장애인 활동가 두 명은 현행범으로 체포됐고, 강제 퇴거 과정에서 휠체어에서 떨어진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119에 후송됐다.
전장연은 22일 오전 8시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오이도역 리프트 추락 참사 23주기 제57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재개했다. 공사와 경찰은 철도안전법 위반과 업무방해죄 등을 이유로 이들의 열차 탑승을 가로막았다. 전장연 활동가 130여 명(주최 측 추산)이 공사 보안관(70여 명)의 강제 퇴거 명령을 받고 역사 밖으로 쫓겨나면서 시위는 1시간 반 만에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