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운 고택과 유허비수운 최제우 선생이 탄생한 고택의 유허지에 서 있던 유허비(왼쪽, 1971년 건립)과 2014년 복원된 고택(오른쪽)
박길수
발제에 이은 토론에서 심광섭 목사는 "한국(조선)의 역사에서 세종대왕이 초기를 대표하면서 터전을 마련했고, 중기의 위기를 이순신 장군이 극복했면, 수운 최제우 선생은 19세기 역사의 질곡을 대변하고 21세기 동서 사상이 창조적으로 합류할 지점을 열어갈 상징적 인물임에 틀림없다. 앞으로 제대로 된 서학, 즉 신서학과 신동학의 대화가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 밖에 토론자들은 수운 탄신 200주년을 맞아 동학 사상의 현재적 의의가 세상에 잘 드러나고, 기후위기를 비롯한 현대사회의 위기 극복을 위한 전 인류의 지혜로서 빛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도서출판 모시는 사람들 '수운 최제우 선생 탄신 200주년 기념출판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모두 6명의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였다. 순례행사는 오전 10시 수운 선생(경주 현곡면 가정리 314번지) 고택(古宅) 방문으로 시작됐다.
수운 고택은 수운이 지금부터 200년 전 1824년 10월 28일(음) 탄생한 곳으로 수운이 20세 무렵 화재로 불에 탄 이후 유허지로 전해오다가 지난 1971년 유허비를 건립하였고, 동학농민혁명 120주년이 되던 2014년에 복원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