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방법원 청사
안현주
사건 브로커 성아무개(63·구속 재판 중)씨를 둘러싼 2021년 1월 전남경찰청 경감·경정 승진 인사 비리의 단면이 이 사건에 연루된 퇴직 경찰관 2명에 대한 첫 재판에서 일부 공개됐다.
광주지방법원 형사 7단독 전일호 부장판사는 16일 제3자뇌물취득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아무개(65·경감 퇴직)씨에 대한 첫 번째 공판 기일을 진행했다.
제3자뇌물교부 혐의로 기소된 정아무개(64·경감 퇴직)씨도 같은 법정 피고인석에 자리했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 측은 이 전 경감이 2021년 1월 7일 사건 브로커 성씨로부터 현직 경찰관 이아무개씨 승진 청탁 명목으로 현금 2000만원을 받았다는 취지로 공소사실 요지를 밝혔다. 인사권자(당시 전남경찰청장)에게 현금을 전달해달라는 청탁도 덧붙였다고 한다.
이 전 경감에 청탁하기에 앞서 1월 5일 성씨는 경찰관 이씨로부터 승진 청탁과 함께 현금 2000만원을 받았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전남경찰청장 측근으로 사건 브로커 성씨와 구별해 '전남 경찰 인사 브로커'로 불리는 이 전 경감은 2021년 1월 9일 성씨로부터 3000만원을 인사 청탁 뇌물도 받았다고 검찰은 밝혔다.
당시 경감 계급이었던 현직 경찰관 양아무개(구속 수감)씨가 경정으로 승진할 수 있도록 인사권자에게 현금 3000만원을 전달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였다고 한다.
당시 전남경찰청장과 친분이 있던 사건 브로커 성씨가 경찰 인사 관련 뇌물성 뒷돈을 인사권자에 직접 전달하지 않고, 이 전 경감을 통해 했다는 검찰 수사 결과를 두고도 다양한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