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초단편문학상 공모 포스터와 수상작품집2023년 6월 공모가 시작되었고 2023년 12월 수상작품집이 출판되었다.
프로파간다
참가 자격 '제한 없음', 공모 분야 '제한 없음', 그리고 원고지 1매에서 50매 내외라는 낮은 문턱은 글쓰기를 주저하는 사람들의 등을 가볍게 밀어주며 응모를 독려했다. 석 달도 안 되는 응모 기간에 밀려든 편수에 심사위원의 어려움은 상당했을 것이다.
류보선 심사위원(교수·평론가)은
"응모작 대부분이 완성도가 높았고 제각각 개성적인 문체를 지니고 있었다. 심지어 밀도와 강도도 촘촘하고 단단했다. 내공을 감지하기에 충분했다"(128쪽)며 심사평에 소감을 밝혔다. 낙선자를 위한 격려였다고 백 번 양보하더라도, 여전히 2719편이라는 숫자의 의미를 '낮은 문턱'으로만 볼 수는 없다.
군산초단편문학상은 양적으로 질적으로 풍성했다. 황량한 시대에 우리의 야트막한 사랑이 모여 어딘가에 있을 서로를 향하기를 바란다는 마음이 군산초단편문학상의 가장 큰 성취일 것이다.
군산의 책방 마리서사가 주최한 군산초단편문학상이 상금과 공모전 운영위원회라는 주관 등의 격을 갖추게 되기까지, 서로의 어깨를 내어준 동료들이 있었다. 11개의 군산 책방과 1곳의 군산 문화기획단체, 그리고 1곳의 출판사가 군산초단편문학상을 후원했다. 기획 과정에서 의기투합한 후원 단체들은 '군산 동네서점 지도'를 제작하고, '군산책문화발전소'의 이름의 회의실 토크를 가졌으며 <2023년 제1회 군산초단편문학상 수상작품집> 출간기념회를 겸한 시상식까지 협력하여 치러냈다.